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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URL http://blog.naver.com/ktcu_attic/220872466720
교직원공제회 '찾아가는 행복나들이' 그 현장 속으로  
전북 남원 한국경마축산고교를 가다  “색다른 즐거움에 가슴이 벅찼다”

2015년부터 문화 소외 지역 학교 방문
마술, 뮤지컬, 비보잉 등으로 큰 호응  
내년부터 교대·연수원도 찾아 공연
2017년 공연 신청 접수는 12월 공지
문화소외 지역의 학교를 찾아 공연을 펼치는 '찾아가는 행복나들이' 행사가 지난 21일 전북 남원 한국경마축산고에서 열렸다. 올해 11회째인 이날 행사에서는 교직원과 학생 100여명이 관람하는 가운데 학교 폭력을 주제로 한 비보잉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해발 400미터를 넘는 지리산 자락의 계절은 조금 일렀다. 두툼한 외투를 걸쳐 입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실내 체육관으로 모여 들었다. 취업한 3학년을 제외한 100여 명이 호기심과 긴장감에 웅성거리는 가운데 이희수 교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오늘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찾아와 보여주는 비보잉 공연을 보는 여러분은 행운아입니다. 전국에서 130개가 넘는 학교가 응모를 했는데, 그 중 12개 학교만이 이 ‘찾아가는 행복나들이’ 행사에 당첨됐고, 또 우리 학교는 전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됐습니다. 이 모두 이영진 선생님께서 정성스레 사연을 쓰셔서 응모한 덕분입니다. 선생님께 큰 박수 보내주세요.”  

올해 열한 번째 교직원공제회의 ‘찾아가는 행복나들이’가 펼쳐진 전북 남원의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국내 유일의 말산업 분야 마이스터고등학교다. 8만평의 드넓은 초지에 자리 잡은 학교에서 먹고 자며 말 70마리와 동고동락하는 학생들의 일과는 새벽 5시부터 시작된다. 
  
눈 뜨자마자 찾는 곳은 바로 마방. 청소 해주고 사료를 챙기며, 건강을 살핀 다음 8시부터 5시까지 수업을 받는다. 그러곤 방과후 수업과 다시 말 관리로 하루를 마친다.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주말에나 집에 가고 외출이 가능할 정도로 외진 곳에서의 생활임에도 꿈 하나 찾아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기에 감내할 줄 안다.  

‘…청소년기 잠이 필요한 나이에 새벽같이 일찍 일어나서 말을 돌보고 학업을 해나가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지만 안쓰러운 마음입니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꾸벅꾸벅 조는 게 어쩌면 당연해 보입니다. 한방에서 4명이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도 편치 않을 텐데 각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남원에서도 산기슭에 있는 터라 공연을 보러 나가려면 버스로 한참을 이동해야 하고 말 관리 때문에 학교를 비우는 것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부디 우리 학교에 오셔서 학생들의 지친 심신을 즐거움으로 채워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학교 보건교사인 이영진 선생님은 이렇게 구구절절 학생들을 위해 공연 신청서를 작성했다. 그러곤 지난 11월 21일 서울 홍대에서 공연 중인 비보잉 ‘쿵 페스티벌’이 학교를 찾은 것이다. 작품은 학생들 눈높이에 맞게끔 학교 폭력의 치유를 주제로 한다. 축제를 앞둔 학교에서 ‘왕따’ 학생의 숨겨진 끼가 발견되고, 친구들과 화해의 과정을 거쳐 함께 어울려 춤을 춘다는 ‘교훈적’인 줄거리.  

그러나 결코 70분간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리 점잖지만 않았다. 처음에는 ‘재미있어봤자 얼마나 재미있겠어’하는듯한 탐색의 눈초리로 뻣뻣이 치켜보던 아이들은 어느새 손뼉을 치고 어깨도 들썩이며 동화되기 시작했다. 중간 중간 갑자기 무대에 끌려나와 어쩔 줄 몰라 쑥스러워하는 친구들에게는 큰 박수를 치며 함박웃음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의 백미는 마지막 댄스 배틀 시간. 두 팀으로 나뉜 출연진들이 벌이는 화려한 배틀, 그리고 각 팀에 끌려나온 교사와 학생의 ‘막춤’ 대결에 관객의 환호성은 정점에 달했다.  

두 시간 남짓의 공연이 끝나고 2학년 오정찬 학생은 “비보잉 공연을 처음 봤는데 학교에서 이런 걸 볼 수 있다는 게 색달랐다”며 “평소에는 아무래도 밖에 나가서 즐기기가 힘든데 친구들과 신나게 놀 수 있어 기쁘고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공연을 유치한(?) 이영진 교사 또한 “가슴이 벅찰 정도로 즐거웠고 무엇보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학교를 찾아 뮤지컬, 연극, 마술쇼, 아카펠라, 비보잉 등의 공연을 펼치는 한국교직원공제회의 문화복지행사 ‘찾아가는 행복나들이’는 지난 2015년 시작됐다. 첫해는 공제회 시·도 지부의 추천과 섭외를 거쳐 10개 지역에서 17회 공연을 펼쳤다. 둘째 해인 올해는 연초에 공연을 원하는 학교로부터 신청을 받았다. 모두 137개의 신청서를 놓고 엄정한 심사를 거쳐 전국 12곳을 선정, 지난 11월 24일 강원 인제고등학교에서 비보잉 공연을 끝으로 올해 행사를 마무리했다.  

산간 도서 벽지를 주로 찾다보니 예상치 못한 일도 왕왕 발생했다. 행사일이 가까워졌으나 배편이 끊겨 연기가 되는가 하면, 예정된 공연 장소에 사정이 생겨 급하게 장소를 변경하거나 프로그램 자체를 바꾸는 해프닝도 있었다. 단순한 학교 행사를 넘어 마을 잔치로 확대된 곳도 있었다. 지난 9월 추자도의 추자초등학교에서 열린 마술쇼의 경우 학교 측에서 공연 시간을 저녁 시간대로 변경 요청해 이웃 학교는 물론, 섬 내 ‘마이크 방송’을 통해 지역주민과 인근 군부대 군인까지 참여하는 행사로 성황리에 진행되기도 했다.  

2017년의 찾아가는 행복나들이는 조금 더 확대된다. 지금처럼 학교를 대상으로 공연신청을 받아 찾아가는 것에 더하여 전국 교육대학교와 교육연수원 등지의 예비 교직원에게도 찾아가 다양한 이벤트를 벌일 계획이다.  

내년도 찾아가는 행복나들이의 신청은 12월 중순께 공제회 홈페이지, 교직원신문 등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권형욱 기자 / 한국교직원신문 11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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